씻지도 못한 부시시한 얼굴로 이른 아침의 초인종을 눌렀을 때, 나를 맞이한

그리고 내 몸을 흘러 뜨거워진 물들이 여기 저기 튀는 소리를 내며 조심스레 그 틈새로 거실을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추울 때 뜻뜻하게, 더울 데 시원하게 일하는 과외를 구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길게 샤워를 했다...음식을 치우고 그녀가 방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어색한가보다...난...하나도 안 어색한데...편하게 해요...난 선생님이 예전처럼 나 편하게 대해주면 좋겠다..." 그녀가 웃음을 지으며 내게 말했다...

분명, 나의 눈이 그녀의 몸을 훑어내려가며 반짝이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나의 손은 그녀의 보랏빛 스웨터를 끌어내리고 다시금 브레지어 속으로 파고 들었다...

내가 가르치기로 한 녀석과의 간단한 대면이 끝나고 난 그녀와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약간은 통통한 몸매...

'샤워'라는 단어와 연결되면서 그 눈빛에 대한 나의 궁금증은 더욱 커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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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멀리선 애우는 소리와 육중한 아파트 철문이 여닫히는 소리가 이 집의 벽과 문으로 걸러져 조용조용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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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절부절 못하는 나의 얼굴을 바라보던 그녀의 눈빛이 잠깐동안 어딘가에 머물렀다 황급히 다른 곳을 향했다...

나는 그녀를 남겨두고서 그곳을 나왔다...아파트 철문을 닫았음에도 그곳에선 짙은 욕망이 세어나오는 듯했다...